난 택시운전사다. 주로 서대문구에서 활동하는 개인 택시운전사.
집안형편으로 대학을 못가고, 군 제대후 바로 핸들을 잡았다.
올해로 30년차를 맞는다. 내나이 59세. 아직도 전세살고있다.
세딸키우며, 학원비 대느라, 전세탈출을 못하고있다.
내가 활동하는 서대문구에는 농협 본점이 있다.
난 어느순간부터 로또 당첨자를 구별하는 능력이 생겼다. 딱 보면 안다.
월요일 오전, 대략 10시에서 11시 사이다.
비가와도 검정 썬글라스를 쓰거나, 여름에도 검은 정장을 입고 나타나,
급하게 택시를 찾는다.
택시를 타자마자, 인천공항으로 따블을 외친다.
오늘도 로또 당첨자를 인천공항까지 모셔드리고, 돌아가는 중이다.
김포공항에서 콜받고 손님을 태웠다.
이사람도 로또 당첨자다. 타자마자 농협본사 가잔다. 농협본사에 내려주고,
퇴근했다. 다음날 차량내부 청소하다 로또를 발견했다.
난 로또를 사지 않는다. 뭐지!
어제 손님이 생각났다. 서대문 농협본점에서 내린손님.
난 로또 맞았다.
틀림없는 1등 로또다.
...
나당첨은 서대문본사에 들어가 로또 당첨금 수령을 하려 왔다고, 직원에게 말한다.
농협직원은 친절히 대기실로 안내한다.
로또를 보여달라고 하자 , 지갑을 연다. 없다 헐...
나당첨은 당황하며, 주머니를 까 뒤집지만 어디에도 없다. 내 로또...
...
나택시는 걱정이 한가득이다.
확인해보니 로또당첨금은 100억이다.
세금띠고 70억, 월300만원도 안되는 수입에,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다.
어떻한다. 습득 로또는 신고안하면, 불법이라고 하던데.
70억수령해서 해외로 잠적할까.. 별생각이 다든다.
가진만큼 걱정한다더만, 벌써부터 없던 걱정이 한가득이다. 차라리 습득을 안했으면, 아무일도 없을텐데...
일단 아무에게도 말안하기로 했다.
가끔 가던 절에 갔다. 스님을 만나 로또얘기를 꺼낸다. 고민도 함께 털어 놓는다.
스님은 말한다. 우리모두 꿈을 꾸고 있다고, 어떤 꿈을 꿀지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단다.
지옥도,천국도 내가 그리는 세상이란다. 더 혼란스러워 진다.
난 어떤 꿈을 꿀까.
며칠후 농협본점으로 향한다.
지옥에서 사는 꿈을 꾸고싶진않아, 바로 옆 파출소에 로또 습득신고를 한다.
...
나당첨은 기억을 더듬는다.
택시에서 로또를 확인했던걸 기억한다. 택시에서 내릴때 ,택시값을 낼때 , 빠진걸로
생각했다. 나당첨은 며칠동안 농협본사앞에서 잠복하며, 그 택시를 찾았다.
바로 다음날 부터 잠복을 했으나, 택시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 다음날도, 다음날도
이상하다. 셋째날 드디어 농협본점앞 에서 발견했다.
어떻게 접근할까? 단순하게 접근하자. 나당첨은 택시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돌자고했다.
나택시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알려주는되로 운전했다.
5분쯤지나자, 손님이 한적한 갓길로
차를 주차하라고한다. 차가 갓길에 정차하자, 손님은 사정얘기를 한다.
나택시는 손님을 자세히보니, 기억이난다. 그때 그손님... 로또 잃어버린 손님이다.
나당첨은 자초지종을 얘기한다. 나택시는 난감한 표정으로 , 로또를 파출소에 습득신고했다고 말한다.
나당첨은얼굴이 일그러진다. 씨발~ 욕지거리가 나온다.
나당첨은 정신이 혼미해진다. 어떻게 한다. 택시기사가 거짓말 하는거 같진않다.
파출소 담당경관 연락처까지 열려준다. 나당첨은 택시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간다.
...
나당첨은 조폭으로 현상수배범이다. 자신이나, 부하를 시켜 찾아오도록 하면 여러 위험을
부담해야한다. 자신이 찾아가면, 현상수배범으로 발각되거나, 부하를 시키면
로또를 갖고 튈수도 있다. 6개월이 지나면 , 법적으로 로또는 습득자로 넘어간다.
나당첨은 나택시를 찾아가 딜을 한다.
나택시는 왜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로또를 원망한다.
같이 파출소를 가서 로또를 찾기로 한다.
..
나조폭과 나택시는 같이 파출소로 향한다.
로또를 찾으러, 나경관을 찾는다. 나경관이란 사람은 없다고 한다. 분명 나경관한테 로또를 습득신고했는데.
cctv를 확인해보니, 그날 촬영이되있다. 분명 나와 나경관이 찍혀있다.
다른 경관이 , 이사람은 경찰코스프레로 입건된사람 이라고 한다.